[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서울 삼성의 상승세가 계속된다.
삼성은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활약에 힘입어 73-62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14승12패가 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쫓고 쫓기는 접전이 계속됐다. 삼성은 1쿼터에서 21-12로 가볍게 전자랜드를 앞서는 듯 했지만, 2쿼터에서는 8득점을 얻는데 그치며 20실점을 했다. 29-32로 밀린 채 전반을 마친 삼성은 숨을 고른 뒤 3쿼터부터 맹공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끌고 온 건 문태영의 3점슛이었다. 삼성은 38-41로 뒤진 상황에서 문태영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곧 정효근에게 2점을 허용해 41-43으로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문태영은 곧바로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47-43으로 달아났다. 3점슛 3개는 문태영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타이 기록이다.
4쿼터가 되자 삼성의 뒷심이 더욱 살아났다. 라틀리프는 4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56-51로 앞선 상황에서 라틀리프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해 63-51을 만들며 전자랜드를 따돌리고 승기를 잡았다.
이날 문태영은 15득점을 기록하고, 라틀리프는 28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4연패를 당하며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는 등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전자랜드는 역전에 성공하고도 실책을 거듭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2쿼터에만 20득점을 몰아내며 삼성의 기세를 꺾는데 성공하는 듯 했지만 후반들어 또 다시 흔들렸다. 전자랜드는 이날도 삼성(9개) 보다 8개 많은 17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 하버트 힐이 17득점 8리바운드, 자멜 콘리가 1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패배의식이 깊어지지 않도록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선수도, 감독도 프로다. 어려움이 있는 건 알지만 개선하지 못하는 건 프로로서 잘 못된 것이다. 선수들도 집중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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