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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후보작] 어린이청소년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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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후보작] 어린이청소년 부문

입력
2015.1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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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vs 생각

전국사회교사모임 지음ㆍ개마고원 발행

부자 증세는 입장에 따라서 정당한 과세로 보이기도 하고 재산권 침해로 보이기도 한다. 폐쇄회로(CC)TV는 보호의 시선인 한편 감시의 시선이다. 사회교사들이 우리 사회의 논쟁거리 중 18개 주제를 선정해 ‘생각의 매치’를 꾀한다. 동일한 사안의 양가적 가치 혹은 다른 측면을 소개해 사안을 복합적으로 보는 눈을 길러준다.

겁보 만보

김유 글ㆍ최미란 그림ㆍ책읽는곰 발행

늦둥이로 태어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만보가 딱 하나 못 가진 보물은 바로 용기다. 엄마 아빠가 별별 일을 다 해주다 보니 바람소리만 나도 이불을 뒤집어쓰는 겁보가 돼 버렸다. 부모의 노력에도 겁보 딱지를 떼지 못한 만보가 집을 떠나 모험을 하면서 성장한다. 고운 마음씨를 활용하거나 엄마의 충고를 떠올리면서 시련을 헤쳐 나간다.

내 이름은 태풍

이지유 글ㆍ김이랑 그림ㆍ웅진주니어 발행

2012년 태어난 덴빈과 볼라벤 형제. 동생이 북쪽으로 간다는 말을 남기고 형 곁을 떠난다. 바다에서 태어난 덴빈에게 수증기가 없는 땅, 북쪽 나라는 공포의 대상. 하지만 ‘큰 뜻을 펼치라’는 엄마의 부탁에 길을 나선다. 영웅담 같은 이야기를 통해 태풍이 만들어지는 과정, 지구 온도 유지에 태풍이 하는 역할 등을 알려준다.

대추 한 알

장석주 시ㆍ유리 그림ㆍ이야기꽃 발행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 저 안에 태풍 몇 개 / 저 안에 천둥 몇 개 /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 /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간결한 말의 행간에 긴 이야기를 감춘 시에 그림을 덧붙였다. 그림 또한 시와 같아서, 보여주되 모든 것을 말하진 않다.

모르는 아이

장성자 글ㆍ김진화 그림ㆍ문학과지성사 발행

어린이의 눈으로 제주 4ㆍ3 사건을 다룬 동화.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죽고 어린 동생과 남은 연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소녀의 모습이 읽는 내내 감동을 자아낸다. 우리 근대사의 비극과 이 비극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아이의 이야기가 밀도 있게 펼쳐진다. 잘 짜인 구성과 인물 묘사가 인상적이다.

소원을 말해 봐

김소연 글ㆍ이승원 그림ㆍ비룡소 발행

조선시대 전국을 떠돌면서 민화를 그리는 화가와 그를 따라나선 소년 오복이를 통해 민화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알려 준다. 책거리, 화조도, 모란도 등 민화에 숨겨진 이야기와 올바른 감상 방법 등을 두루 소개한다.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바 있는 이승원 작가가 전통 채색화를 배워 민화를 재현했다.

수박 수영장

안녕달 지음ㆍ창비 발행

뜨거운 여름날 커다란 수박 안에 들어가 수영을 한다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 사람들이 수박 안에서 수영하는 모습, 수박 씨와 수박 껍질을 이용해 노는 모습들이 즐겁게 전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소반 위에 놓인 다 먹은 수박 한 통과 숟가락을 묘사해 ‘수박 수영장’이 실제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도록 상상의 여지를 열어 두었다.

이빨 사냥꾼

조원희 지음ㆍ이야기꽃 발행

아이의 시선을 통해 코끼리 밀렵꾼들의 만행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아이의 꿈 속에서 코끼리 얼굴을 한 사냥꾼이 회색 얼굴의 아이에게 달려가 수십 발 총을 쏘고, 연장을 동원해 어금니를 뽑아낸다. 사람과 동물을 뒤바꾼 꿈 이야기를 통해 사람에게 상아가 꼭 필요한 것인지, 인간은 왜 상아 사냥에 나선 것인지 등을 질문한다.

작은 역사 시리즈(총 5권)

홍나영 외 지음ㆍ보림출판사 발행

국내 생활사, 문화사, 지역사 중 흥미로운 주제를 골라 만든 역사 그림책. 1770년 정월대보름의 한양 거리를 통해 조선 후기의 생활 풍속을 그려낸 ‘한양 1770년’, 자전거의 역사를 담은 ‘달리는 기계 개화차 자전거’, 한반도 음식문화사를 담은 ‘밥상을 차리다’, 동대문 일대의 600년 역사를 소개한 ‘서울의 동쪽’ 등이다.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김해원 지음ㆍ사계절출판사 발행

독창적인 캐릭터와 은근한 유머로 우리 시대를 은유한 청소년 단편소설집. 삼성 반도체 백혈병 소녀 이야기를 다룬 ‘최후 진술’, 오리배를 타고 한강을 표류하게 된 소녀의 비일상적 모험을 다룬 ‘표류’, 욕으로 학교를 장악한 ‘껌딱지’의 비참한 몰락을 코믹하면서도 인간적으로 조명한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등 7편이 실려 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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