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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후보작] 저술-교양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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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후보작] 저술-교양 부문

입력
2015.1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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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박정희 모더니즘: 유신에서 선데이서울까지

권보드래 김성환 김원 천정환 황병주 지음ㆍ천년의상상 발행

문학부터 사회과학까지 다양한 분야에 포진한 미시사 연구자들이 모여 1970년대 한국사회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한다. 잡지 현대문학, 선데이서울을 통해 유신에 봉사한 문단권력과 대중 욕망을 읽는 식이다. 바보상자에 갇힌 대중(텔레비전), 검열(영화), 고교 평준화, 청년문화, 대마초, 부마항쟁 등을 소재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검색되지 않을 자유

임태훈 지음ㆍ알마 발행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해 날로 정교해지는 정보자본주의를 진단했다. 정보자본주의는 지식과 인지가 새로운 부의 원천이자 자본이 되는 경제구조로, 이 구조 안에서 인간은 통제 가능한 자원일 뿐이다. 예상과 통제가 가능한 인간, 호모 익스페트롤의 시대를 맞아 인간의 인지와 능동성, 창조성, 미적 감각, 윤리의식을 유지할 방안을 제안한다.

김대식의 빅퀘스천

김대식 지음ㆍ동아시아 발행

뇌 과학자가 시선에서 세계의 본질을 소개한다. 뇌가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출발해 그것을 바탕으로 역사와 사회가 만들어진 과정을 들여다본다. 시간에 대한 통찰에서부터 인간이 지향해야 할 삶의 모습까지 인문학적 성찰이 엿보이는 과학 저술이다. 사진과 미술품 도판이 책의 내용과 묘한 긴장을 자아내며 독자를 흡인한다.

노동여지도

박점규 지음ㆍ알마 발행

노동운동가 박점규씨가 ‘삼성의 도시’ 수원에서 ‘책의 도시’ 파주까지 전국 28개 도시 노동 현장을 소개한 르포르타주다. 자동차 부품사, 조선소, 시멘트 제조업체, 연구소, 병원,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일터를 통해 저자는 작금의 한국 현실이 사람을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사회, 갑질 앞에 무릎 꿇는 사회라고 꼬집는다.

뼈가 들려준 이야기

진주현 지음ㆍ푸른숲 발행

유해를 발굴, 분석하는 법의인류학자인 저자가 30가지 키워드로 ‘뼈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뼈의 생물학적 특징부터 시작해 인류학, 진화생물학, 고고학까지 지식의 줄기를 뻗어 나간다. 다양한 종류의 뼈들이 어떻게 생겨나 자라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화석으로 진화 과정을 어떻게 유추하는지 등 뼈를 주제로 인류 발자취를 꿰뚫는다.

세상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지음ㆍ동아시아 발행

통계물리학자인 저자가 정치, 경제, 사회 현상을 통계로 설명한다. 예컨대 ‘남산에서 던진 돌을 김 서방이 맞을 확률’을 구할 때 한국 성 씨(氏) 통계를 이용하는 식이다. 정치권에서 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지, 롯데 자이언츠가 원정 경기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 생활 속 물리학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했다.

사이언스 칵테일

강석기 지음ㆍMID 발행

2014년부터 2015년 초까지 과학계 사건을 40편의 에세이에 담았다. 인류학, 고생물학, 물리학, 화학 등 8개 분야 중 특히 건강 이슈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엿보인다. 에볼라 바이러스부터 위밴드 수술 등 사회적으로 관심사였던 이슈가 눈에 띈다. 지난해 타계한 저명한 과학자 18명의 삶과 업적도 정리했다.

시의 힘

서경식 서은혜 지음ㆍ현암사 발행

재일조선인 2세인 서경식 도쿄게이자이대 교수의 문학강의. 미술, 음악 평론 등에서 소수자 관점을 유려한 문체로 드러낸 그는 시의 힘을 “승산 유무를 넘어선 곳에서 사람이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하고,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우리를 끝없이 비인간화하는 이 시대야말로 시와 문학의 힘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인류의 기원

이상희 윤신영 지음ㆍ사이언스북스 발행

인류 역사에 이정표가 된 22가지 이야기를 추려냈다. 원시인은 식인종이었다는 오해부터 백설공주의 유전자,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난쟁이 ‘호빗’을 닮은 화석, 요통의 기원이 된 직립보행까지 인류학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유전학의 발전에 따라 화석에서 유전자를 추출·분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새로이 드러난 인류의 역사가 흥미를 끈다.

우리 역사는 깊다(전2권)

전우용 지음ㆍ푸른역사 발행

19세기 후반 개화기부터 해방 직후까지의 사건 중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일들을 골라냈다. 조선 말 병자년 모월 모일에 큰 가뭄이 들었고, 1925년 을축년 모월 모일에는 서울 일원에 홍수가 터져 망원리의 피해가 컸다는 식이다. 사건들의 전후 배경과 전개, 현재의 비슷한 사건들에서 우리가 되새겨야 할 역사적 교훈까지 잡아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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