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강유택 6단
흑 안성준 6단
<장면 3> 최근 중국이 주최한 신예기전인 제2회 이민배에서 이동훈(17)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랭킹 15위인 이동훈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와 미위팅(랭킹 7위) 등 강자들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결승에서 중국 랭킹 26위 구쯔하오(17)에게 패했다. 만20세 이하 신예기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이동훈 외에 나현, 신진서, 신민준, 김명훈이 출전했다.
좌변에서 흑돌과 백돌이 서로 쫓고 쫓기는 모습이다. 안성준이 1로 붙여서 아래쪽부터 수습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백이 <참고1도> 1로 응수하는 건 흑이 2, 4로 패 모양으로 버티는 수가 있어서 기분 나쁘다. 일단 실전처럼 2로 호구 자리를 밀고 올라가고 싶다.
안성준이 3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강유택이 4부터 8까지 처리한 게 좋은 수순이다. 이때 <참고2도> 1로 흑 석 점을 살리는 건 2로 돌파 당하는 게 너무 아프다. 그래서 안성준이 그냥 9로 막았다. 지금 백이 A로 끊으면 흑B로 중앙을 깔끔하게 연결하겠다는 뜻이다. 그게 싫어서 이번에는 강유택이 10으로 한 발 물러섰다. 서로 상대에게 A의 곳을 두게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재미있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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