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
하태환 김새봄 전윤나 지음ㆍ새봄출판사 발행
진보 정치인 고 하태환씨가 옥중에서 작성한 5ㆍ16 군사정변 이야기를 젊은 예술가들이 문학, 미술, 음악, 연극으로 재구성했다. 역사적 사실을 소설화한 뒤 책 내용을 삽화로 그려 넣고, 책 안쪽에 수록된 QR코드를 찍으면 배경음악 및 오디오북 듣기, 영상 시청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표지를 6종으로 만들어 독자가 택할 수 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지음ㆍ창비 발행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인터뷰집.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에 소속된 작가 12인이 2014년 4월 16일부터 12월까지 단원고 희생 학생 유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그 중 부모 13인을 인터뷰, 그들의 애끓는 심정을 생생한 글로 담아냈다. 윤태호, 최호철, 김보통 등 8명의 만화가가 삽화와 표지화로 동참했다.
내가 제일 잘한 일
박금선 지음ㆍ샨티 발행
베테랑 방송작가 박금선이 성매매에서 벗어난 여성 7인의 자활 과정을 그렸다. 식당에서 일하거나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평범한 사람이 되기를 꿈꾸지만 세상의 차가운 시선 앞에 위축되는 여성들의 속내를 편지, 일기, 대화체 등 각자의 사연에 가장 적절한 문체로 따뜻하게 그려냈다. 귀여운 삽화도 내용의 무거움을 더는 데 일조한다.
다이버, 제주 바다를 걷다
강영삼 지음ㆍ지성사 발행
제주도 토박이가 소개하는 또 다른 제주. 어머니 품 속 같은 서귀포 바다를 보여주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 강사 자격을 취득한 저자가 직접 서귀포 앞바다에 들어가 수중 촬영한 결과물을 책으로 묶었다. 스쿠버 다이버들이 사용하는 로그북(관찰일지)을 펼침면으로 편집해 수중세계의 색다른 면모를 소개한 것도 특이하다.
서울 속 건축
울프 마이어 지음ㆍ전정희 옮김ㆍ안그라픽스 발행
건축으로 보는 서울 안내서. 서울 중구를 비롯해 구별 대표 건축물과 인천ㆍ안양 등 경기도 건축물 216개의 설립 연도, 건축가, 주소, 건축기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책 안쪽에 건축물의 지도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하고 책날개 안쪽에 지도와 가나다 순으로 정렬한 건축물 목록을 넣어 건축 여행의 훌륭한 동반자 역할을 한다.
새 도감
천지현 이우만 그림ㆍ김현태 지음ㆍ도서출판 보리 발행
도감계에서 유명한 ‘세밀화로 그린 보리 큰 도감’의 새 편.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된 황새, 따오기, 뜸부기를 비롯해 우리에게 친근한 제비, 참새까지 우리나라 새 122종을 세밀화로 그려 실었다. 이름, 유래, 먹이, 둥지 등 꼼꼼하게 정보를 곁들이고 촌로들로부터 들은 재미난 새 이야기를 실어 흥미를 더했다.
우리 궁궐을 아는 사전 1
역사건축기술연구소 지음ㆍ돌베개 발행
성실함과 집요함으로 완성된 우리 궁궐 입문서. 정치적 사건의 현장이 아닌 생활공간으로서의 궁에 주목, 창덕궁ㆍ창경궁을 중심으로 후원까지 샅샅이 살폈다. 궁 전체를 한 눈에 조감할 수 있는 권역도 및 배치도를 싣고, 건물을 역사적 가치가 아닌 답사 순서에 따라 배열해 독자들이 실제로 답사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우주 레시피
손영종 지음ㆍ오르트 발행
국내 천문학자가 쓴 최신 우주 교양서. 머리 위 밤하늘에서 시작해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대중 독자를 고려해 중고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난이도를 맞추고, 제목부터 장별 소제목에까지 미각을 자극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화려한 우주 사진을 시원하게 배치하고 토막 상식을 넣어 읽는 재미를 높였다.
자기록
풍양 조씨 지음ㆍ김경미 옮김ㆍ나의시간
조선 후기 한 과부가 남편의 투병과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기록한 책. 국립도서관 고서실에 묻혀 있다가 10여 년 전 한 고전연구자에 의해 알려졌다. 김경미 교수가 고전문학 연구자들과 수 차례 독회를 거쳐 다듬고 옮기는 데만 10년이 걸렸다. 자연스러운 현대어로 옮기되 원문 전편을 따로 싣고 자세한 주석을 달았다.
탈핵 탈송전탑 원정대
밀양 할매 할배들 지음ㆍ이계삼 기록ㆍ한티재 발행
2005년부터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에 매진한 할매 할배들이 2015년 3월 한 달 동안 전국 원자력발전소와 송전탑 지역을 무려 2,900㎞에 걸쳐 누볐다. 주민 반대에도 송전탑은 완공됐으나 밀양 할매 할배들의 관심은 이제 후대를 위한 ‘탈핵 탈송전탑’ 투쟁으로 옮겨갔다. 이들의 여정을 글과 시적인 사진으로 담아냈다.
황수현기자 s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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