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FIFA 부패를 수사해온 미국 사법당국이 4일(한국시간) 16명의 고위인사를 추가로 기소하면서 스캔들에 연루된 관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로레타 린치(56) 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법무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FA비리 의혹과 관련, 5명의 전ㆍ현직 FIFA 집행위원과 온두라스 전 대통령 등 16명을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억 달러(2,300억원) 이상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에도 FIFA 비리와 관련, 제프리 웹 부회장과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집행위원, 에두아르도 리 코스타리카 축구협회장 등 14명을 기소했다. 이로써 미 검찰 수사에서 기소된 인사는 5월 이후 30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스위스 경찰은 3일 취리히에 머물던 알프레도 아위트(온두라스)중미축구협회(CONCACAF) 회장과 후안 앙헬 나푸트(파라과이) 남미축구협회(CONMEBOL) 회장을 남미 프로축구 경기 및 월드컵 예선전의 판권과 관련,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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