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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보다 두 배 비싼 강남의 미용실 임차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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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보다 두 배 비싼 강남의 미용실 임차료

입력
2015.12.0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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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생활밀접업종 임차료 분석 결과 공개

강남과 서초 등 강남지역이 부담 커…옷가게는 성동구

임차료 가장 비싼 업종은 약국.. 가게 3곳 중 2곳은 1층

국세청이 4일 공개한 소규모 상가건물 임차 현황 및 임차료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강남구의 상가 임차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파가 가득한 강남역. 뉴시스
국세청이 4일 공개한 소규모 상가건물 임차 현황 및 임차료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강남구의 상가 임차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인파가 가득한 강남역. 뉴시스

서울 강남구 미용실이 강북구보다 매달 두 배가 넘는 임차료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약국 임차료는 꽃가게의 두 배 가량에 달했다. 국세청은 2012~2014년 기간에 상가 임대차 확정일자를 신청한 23만45건 가운데 음식점과 주점 등 25개 생활밀접업종 14만2,238건을 분석한 ‘소규모 상가건물 임차 현황 및 임차료 통계 자료’를 4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월 평균 환산임차료(보증금을 월세로 계산한 금액)는 각각 182만원, 168만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138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마포구와 종로구도 각 158만원으로 평균 이상이었다. 반면 중랑구(122만원), 은평구(121만원), 강북구(118만원)의 월 임차료는 서울시 평균보다 낮았다.

구별 월 임차료 격차는 업종별로 두드러졌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젊은층과 직장인 상권이 밀집된 강남구가 201만원으로 유일하게 200만원이 넘는 임차료를 내고 있는 반면, 강북구는 132만원이었다. 일반주점은 서초구가 202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북구는 118만원으로 서울에서 임차료가 가장 저렴했다.

옷가게는 성수동을 중심으로 패션의 거리가 형성돼 있는 성동구가 173만원으로 강남구(172만원)보다 더 비쌌다. 은평구 내 옷가게는 81만원으로 임차료 부담이 가장 적었다. 미용실은 강남구가 182만원으로 강북구(81만원)보다 두 배 이상 비쌌고, 부동산중개업소 역시 강남구(158만원)가 중랑구(82만원)의 두 배 가까운 임차료를 부담하고 있었다. 학원은 서초구(178만원)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분류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사업장 당 임차료는 강남과 서초 등 강남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단위 면적당 임차료는 종로 등 강북 쪽 도심이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1㎡당 임차료는 중구(3만2,252원)가 강남(2만8,871원)보다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임차료가 가장 비싼 업종은 약국(141만원)이었다. 편의점(126만원)과 제과점(124만원)도 임차료가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꽃가게(78만원)는 약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층별 임차료 부담 차이도 상당했다. 1층이 ㎡당 1만9,000원, 지하층은 1만999원, 2층 이상 9,750원 순이었다.

업종별로 조사기간 임대차 확정일자를 받은 건수를 보면 일반 음식점이 5만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원(1만4,852건), 부동산중개업소(1만2,716건)가 뒤를 이었다. 이 중 1층에 위치한 사업장이 65.5%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2층 이상이 28.3%, 지하는 5.6%이었다. 특히 편의점은 전체 매장의 93.5%가 1층에 있었던 반면 노래방은 절반(50.6%)이 지하층에 자리잡았다. 학원과 당구장, PC방은 2층 이상을 선호했다. 계약 유형별로는 월세계약이 93.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세는 6.6%에 불과했다. 평균 계약기간은 749일(약 2년1개월)이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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