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바나, 사운드가든, 펄 잼 등과 함께 1990년대 미국 얼터너티브 록을 이끌었던 밴드 스톤 템플 파일러츠 출신의 보컬리스트 스콧 웨일런드가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48세.
외신에 따르면 웨일런드는 미국 콘서트 투어 중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의 투어 버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웨일런드는 자신이 이끄는 그룹 와일드 어바웃츠와 함께 이날 밤 인근 메디나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버스에서 잠 자던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1989년 세 명의 동료와 스톤 템플 파일러츠를 결성해 1992년 데뷔 앨범 ‘코어’를 발표해 세계적으로 성공했다. 이 앨범에 수록된 싱글 ‘플러시’로 그래미상도 받았다. 스톤 템플 파일러츠는 2001년까지 세 장의 앨범을 더 낸 뒤 해체했다가 2008년 재결성했다. 웨일런드는 밴드 재결성 전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 출신의 멤버들과 함께 벨벳 리볼버를 결성해 활동했다. 솔로로도 네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웨일런드는 스톤 템플 파일러츠 재결성 이후 솔로 활동을 병행하다 2013년 밴드에서 쫓겨났다.
웨일런드는 오랜 기간 약물 남용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한 인터뷰에서 그는 10대 시절 록 밴드를 시작할 때쯤 처음 마약을 했다고 밝혔다. 2008년 잠시 재활원 치료를 받았고 올 초 인터뷰에선 최근 수년간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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