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국 인구, 2100년엔 9억으로 줄어들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국 인구, 2100년엔 9억으로 줄어들 것”

입력
2015.12.04 15:32
0 0
중국 인구가 2029년 14억5,000만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 21세기말엔 9억명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0월 국경절 당시 만리장성의 관광객 모습. 출처 바이두
중국 인구가 2029년 14억5,000만명으로 고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 21세기말엔 9억명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10월 국경절 당시 만리장성의 관광객 모습. 출처 바이두

현재 14억명에 가까운 중국 인구가 21세기말엔 9억명까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진잉(王金營) 허베이(河北)대 경제학원장은 “중국 인구가 203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 21세기말엔 9억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전면 두 자녀 정책이 실시되면 단기적으로는 보상성 출산이 늘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출산율 감소 추세까지 뒤바꾸진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왕 원장은 “지난 30여년의 경제 성장으로 이미 생활 수준, 교육 환경,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출산율 감소로 인구 감소, 노령화, 노동력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자발적인 한 자녀 가정과 무자녀 가정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위안신(原新) 난카이(南開)대 인구발전연구소 교수도 두 자녀 정책에 따른 총인구 증가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전면 두 자녀 정책의 혜택을 받게 될 기존 한 자녀 가정의 부녀자 9,000만명 가운데 40~49세가 50%나 된다”며 “출산율이 1.7을 넘을 순 없어, 전체 인구 증가폭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위안교수는 “전면 두 자녀 정책은 인구 최대치 도달 시간을 2년 정도 늦추는 결과 밖에 낳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인구는 2029년 14억5,000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중국의 인구는 13억6,782만명이었다.

독신들도 늘고 있다. 중국신문주간은 이날 국가민정국을 인용, 중국의 독신 남녀 수가 이미 2억명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18세 이상으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인구는 2억4,900만명이었다. 1인 가구 비율도 1990년 6%에서 2013년 14.6%로 상승했다. 특히 자발적으로 독신을 택하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 2000년 인구총조사 시 30세 이상 여성 중 미혼은 0.92%였지만 2010년 조사에선 2.47%나 됐다. 중국에선 이러한 고소득 고학력 도시 미혼 여성을 성뉘(剩女)라 부른다. 남아 있는 잉여 여성이란 뜻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