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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선수 재발견-외인 듀오 찰떡 궁합 ‘KT가 신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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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선수 재발견-외인 듀오 찰떡 궁합 ‘KT가 신난 이유’

입력
2015.12.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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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KT 김현민이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오리온전에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프로농구 부산KT 김현민이 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오리온전에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남자 프로농구 부산 KT가 6강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시즌 개막 전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던 KT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차츰 나아지고 있다. 턴오버(평균 12개)가 10개 팀 중 2번째로 많다는 것이 흠이지만 쉽게 무너지던 초반과 달리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경기를 한다. 최고참 박상오(34)는 “일방적으로 지는 경기가 없어졌다”며 “시소 경기, 재미 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지난달 29일 전주 KCC에 패해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3일 선두 고양 오리온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연승 후 2연패를 반복하는 징크스를 마침내 깼다. 이날 현재 공동 5위 원주 동부, 서울 삼성과 승차도 1경기로 줄였다. 순위도 순위지만 선두 오리온과 경기를 통해 소득을 얻은 것이 만족스럽다.

먼저 백업 멤버의 재발견이다. KT는 박상오와 간판 슈터 조성민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조동현 KT 감독조차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절치부심해 다시 코트로 돌아온 포워드 김현민과 가드 김현수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2m 장신 김현민은 상대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을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10점을 올렸고, 리바운드는 7개를 건졌다. 또 김현수는 주전 가드 이재도가 휴식을 취할 때 나가 외곽에 활력을 불어넣는 3점슛 2개를 꽂았다. 조 감독은 “(김)현민이가 오랜 만에 뛴 탓에 긴장했는지 초반에 불안했지만 존슨을 잘 막아줬다. (김)현수도 백업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박상오 또한 “현민이의 높이가 큰 도움이 됐다”며 “깜짝 스타가 팀에 나타나야 하는데 곧 나타날 것 같다”고 웃었다.

백업 요원들의 지원 사격과 함께 외국인 듀오 마커스 블레이클리, 코트니 심스도 찰떡 호흡을 뽐냈다. 특히 블레이클리는 193㎝ 이하 단신 외국인 선수 중 웬델 맥키네스(원주 동부)와 가장 돋보이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고 불리며 득점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패스에도 능하다.

블레이크와 달리 심스는 골밑 장악력이 좋아 확률 높은 공격을 할 수 있다. 둘의 기량이 고른 덕분에 어느 누가 뛰더라도 큰 구멍이 생기지 않는다. 또 2명이 동시에 뛸 수 있는 3쿼터에는 선수층이 얇은 팀 사정을 감안할 때 경기 운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든든한 존재다. 둘의 조합은 2, 3쿼터에 2명 출전이 가능한 4라운드(12월9일 시작) 이후에 더욱 빛을 볼 전망이다.

조 감독은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뛰는 연습을 여름에 했었는데 전체적으로 괜찮은 조합이었다”며 “둘 다 미들 슛이 없어 상대 팀에서 연구를 하겠지만 우리도 대비했다. 4라운드에 승부를 볼 때 둘이 동시에 뛰면 박상오나 조성민에게 휴식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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