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4일 임원 294명을 승진시키는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 수(인사 적용연도 기준)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47명 이후 최소 규모다.
이같은 승진자 규모 축소는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방산·화학부문 분리매각 등 빅딜 여파, 그룹 차원의 비용 절감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은 이번 임원 인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실용주의·성과주의·세대교체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서도 주력사업부 리더를 바꿔 점진적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3년간 연도별 임원 승진자 수는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 때보다 16.7% 줄었다.
직급별 승진자는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이다.
삼성전자의 임원 승진자 수는 135명으로 지난해(165명)보다 18.2% 줄었다. 2014년(227명)과 비교하면 40%나 감소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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