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해외 증권투자액 2년 만에 감소
3분기 1,149억달러, 전분기보다 6억달러↓
해외증시 부진 따라 주식투자 줄어들어
2013년 2분기 이래 9개 분기 만에 감소
지난 3분기 해외 증시 부진 여파로 기관투자자의 해외 주식ㆍ채권 투자 잔액이 2년여 만에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149억3,000만달러로 6월 말에 비해 6억달러(0.5%) 줄면서 2013년 2분기(-22억달러) 이래 처음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기관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은 최근 8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6월 말(1,155억4,000만달러)에는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의 해외증권 투자액이 줄어든 것은 3분기 중 해외 증시 부진으로 보험사와 증권사의 투자 잔액 증가세가 주춤했고 자산운용사의 보유주식 평가액도 줄어든 탓이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잔액이 41억7,000만달러 줄었고 보험사는 30억3,000만달러, 증권사는 8,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종목별로는 해외주식 투자잔액(352억3,000만달러)이 52억3,00만달러 줄면서 4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반면, 해외채권(464억2,000만달러)은 보험사의 투자확대로 28억3,000만달러 늘었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인 코리아페이퍼의 투자 잔액(332억9,000만달러)은 17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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