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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분규 동국대 이사장ㆍ임원 전원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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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분규 동국대 이사장ㆍ임원 전원사퇴

입력
2015.12.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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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과 이사장의 거취를 둘러싸고 학내 분규를 겪고 있는 동국대에서 이사장 및 임원들이 전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는 3일 경기 일산 동국대병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현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전원 사퇴한다”며 “현재 단식과 농성 중인 학생과 교수 등은 즉시 단식을 그만두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사장인 일면 스님을 포함해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10명 전원과 최대식 감사 등 총 11명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다만 학생들이 함께 퇴진을 요구한 총장 보광 스님은 거취를 표명하지 않았다.

올해 6월 문화재 절도 의혹을 받고 있는 일면 스님이 이사장에 취임하고, 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보광 스님이 총장에 선출되면서 동국대 학내 분규는 확산일로를 걸어 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0분쯤 50일째 이사장ㆍ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이던 김건중(24) 부총학생회장이 동공이 풀리고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투신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최장훈(30)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도 연락이 끊기고 행방이 묘연해 학내외에 불안감이 증폭됐다.

이사장ㆍ임원 사퇴로 동국대 사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전망이다. 특히 이사회가 “이사회 운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사립학교법과 정관에 따라 신규 임원을 선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가 조계종의 입김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간 동국대에서는 조계종이 일면ㆍ보광 스님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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