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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페이에 집중”…카메라에선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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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페이에 집중”…카메라에선 철수?

입력
2015.12.0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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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하는 디지털 카메라의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카메라 명가 니콘에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넘기고 대신 모바일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확대를 고려 중이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니콘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삼성전자는 디지털 카메라의 핵심 반도체인 이미지센서를 니콘에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니콘은 그동안 공급 받았던 소니의 이미지센서 대신 삼성전자의 이미지센서를 채택해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동영상 촬영 기능을 보강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카메라 사업 중단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내놓은 디지털 카메라 ‘NX500’을 끝으로 더 이상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 광고 등을 모두 중단했다.

또 해외 시장에서도 잇따라 관련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독일 등에서 디지털 카메라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수요가 줄고 있어서 일부 시장에서 사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관련 사업부도 축소됐다. 2009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한 삼성디지털이미징은 2010년 삼성전자에 합병돼 별도 사업부로 남아 있었으나 지난해 IT모바일(IM) 부문의 무선이미징 사업팀으로 축소됐다. IM부문장은 지난 1일 인사때 휴대폰 사업에서 손을 뗀 신종균 사장이 맡았다.

다만 디지털 카메라 기술이 의료장비 등과 연관돼 있어서 삼성전자가 완전히 손을 떼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고민이 있긴 하지만 니콘에 사업을 넘긴다던가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대신 삼성전자는 갤럭시S6, 갤럭시노트6 등 고가형 스마트폰에서만 제공하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중저가폰까지 확대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A5’, ‘갤럭시A7’을 이날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모바일간편결제에 필요한 보안 기능인 지문인식 감지기와 마그네틱 신용카드 기능에 해당하는 마그네틱 보안전송 시스템(MST)을 탑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인치대 화면을 장착한 이 제품들을 40만원대 안팎으로 이달 중순 중국에 우선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곧 삼성페이를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해 이용자를 넓히겠다는 뜻이다. 더불어 삼성페이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까지 함께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은행 및 카드사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여러 은행, 카드사와 삼성페이 결제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이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를 함께 늘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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