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에 사는 남한호(45·가명)씨는 어깨수술을 했다. 계속되는 통증을 참다 못해 어깨, 무릎수술을 잘하는 곳을 찾아 수술을 했다. 정형외과에서는 실력이 최고라는 병원을 찾아 수술을 했지만 수술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또 재활치료도 오랫동안 받아야만 했다.
이처럼 유명병원이나 수술을 잘한다고 소문난 곳에서 수술해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수술 후 예후가 좋지 않은 것은 파열된 어깨힘줄을 오랫동안 방치하다가 뒤늦게 수술을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파열된 힘줄을 방치하면 수술로 봉합하는 것도 어렵고, 수술을 해도 힘줄의 장력이 떨어져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렵게 된다. 아무리 정교하게 수술하더라도 어깨 힘줄의 장력이 예전과 큰 차이를 보이기 십상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배상근 원장은 “어깨 통증을 단순히 관절염이나 오십견이라 치부하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깨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힘줄이 파열된 채 생활하다 수술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어깨수술이나 무릎수술은 큰 수술로 노령층에서 주로 하는 수술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사소한 움직임에서도 어깨힘줄이 파열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깨나 무릎은 여러 가지 유기적인 결합체로 많이 움직인다. 그만큼 불안정한 부분이다. 때문에 큰 하중이나 움직임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무리를 받을 수 있다.
어깨힘줄파열(회전근개파열)은 팔뼈와 어깨뼈를 지탱하는 4개의 힘줄을 말한다. 주로 내부적인 원인과 외부적인 원인으로 파열이 생긴다. 주로 외부적인 문제가 많으며 반복적인 무리한 어깨사용으로 인한 파열, 외상으로 인해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경우 어깨손상이 생겨 수술이 요구된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수술은 과거와는 달리 절개를 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조그만 구멍을 통해 관절 내시경을 통해 시술자가 직접 보면서 수술한다. 어깨힘줄의 손상에 따라 1시간 내외로 수술이 가능하고 진단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과는 별개로 손상된 부위가 오랫동안 방치되었을 경우 힘줄장력이 약해 봉합 후에도 수술결과가 좋지 않으므로 조기검진을 통한 수술이 중요하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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