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큰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 빙판길이 생겨 4일 아침 출근길의 낙상 사고 등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에는 적설량 6.3㎝의 함박눈이 내렸다. 이 밖에도 수원 3.2㎝, 인천 3㎝, 횡성 11㎝ 등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시ㆍ군은 경남지역을 제외하고 40여 곳에 달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쌓이는 눈이 5㎝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히 충청남도와 전라남ㆍ북도에는 대설 예비특보도 내려졌었다. 많은 눈으로 북한산과 소백산 등 5개 국립공원의 169개 탐방로는 차단됐고, 여객선 96척의 운항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충청 이남 지역은 4일 오전까지 눈이 내릴 전망이다. 밤 사이에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로 남하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아 전날 내린 눈이 빙판길로 변할 가능성도 높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눈이 내린 직후 주요 도로 3,500여 곳에 대해 염화칼슘 9,000여 톤을 살포하며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이면도로와 골목 등 일부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는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그치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추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재진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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