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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평창 금메달, 이규혁 감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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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평창 금메달, 이규혁 감독과 함께"

입력
2015.12.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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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AFP연합뉴스
이상화. AFP연합뉴스

‘빙속여제’이상화(26)가 올림픽 3연패 위업을 앞두고 새 둥지를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년 동안 소속팀 없이 홀로 서기를 한 이상화는 내년 초 창단을 앞두고 있는 스포츠토토 빙상단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스포츠토토 측은 3일 “내년 1월 강릉을 연고로 한 빙상단 창단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규혁을 총감독으로 염두에 두고 창단을 계획했고, 이상화 영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하순쯤 선수와 코치진의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2010 밴쿠버올림픽,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청과 결별한 이후 1년 동안 소속팀 없이 지냈다. 최근까지도 복수의 실업팀이 영입을 제안했지만 이상화 측은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연패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토토 빙상단과 계약이 체결되면 이상화는 소속팀의 지원 속에서 안정적으로 훈련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감독으로 이상화를 지도한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는 “이규혁과 이상화가 감독과 선수로 만난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창올림픽 무브먼트 세미나’의 강연자로 나선 김 이사는 이상화의 금메달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김 이사는 “이상화는 이미 정상에 올랐지만 기량이 떨어지지 않고 계속 머물러 있다”며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한다면 평창에서도 금메달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규정도 이상화에게 유리하게 변경됐다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이다. 김 이사는 “과거에는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한 번씩 탄 다음 이를 합쳐 성적을 냈지만 평창 대회에서는 단 한 번의 레이스로 순위를 결정한다”면서 “2차 레이스보다 1차 레이스 기록이 더 좋은 이상화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이면 만 29세가 되는 이상화가 체력에 큰 무리 없이 금빛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이사의 전망이다.

현재 이상화는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그는 5일부터 독일 인첼에서 열리는 2015~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1차 대회 여자 500m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고, 이어 열린 2차 대회에서도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은메달 2개는 모두 장훙(27ㆍ중국)에게 밀렸다. 김 이사는 “이상화는 자존심이 강한 선수이다. 두 번 정도 장훙에게 밀리다 보니 마음이 상해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3ㆍ4차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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