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기원, 총장 정무영) 학부생이 분자의 특성을 더욱 정확하게 연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UNIST는 자연과학부 4년 김이영(22ㆍ여ㆍ사진)씨가 최근 물리학 분야 최고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에 공동 1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피지컬 리뷰 레터스’는 미국 물리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로 현대 물리학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며, 물리학 분야에서는 ‘네이처’나 ‘사이언스’만큼 저명하다.
김씨가 이번 논문에 공동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서울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 데이터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규명했기 때문.
서울대 정두수 교수와 손성남 박사과정 연구팀은 세기가 약한 ‘펄스형 정상파’로 분자를 분산시켰으나 실험 결과를 정확히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범석 UNIST 교수(자연과학부)는 분자의 회전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편극률이 연구결과에 영향을 주었다 추정했고, 김이영 학부생이 이를 분자궤적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간별로 변화되는 분자의 속도를 분석해 조 교수의 가설을 규명했다.
조범석 교수는 “학부생이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논문을 발표한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지도교수로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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