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인구는 73억5,000만명 정도이며, 한국은 5,000만명으로 세계에서 27번째로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보건협회가 3일 발간한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15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올해 세계 203개국의 인구는 73억4,900만명으로 지난해(72억4,400만명)보다 1억500만명 늘었다. 유엔인구기금은 사회ㆍ경제ㆍ인권적 측면에서 인구문제를 접근하고 개발도상국의 인구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1967년 설립된 UN 산하 재단이다.
지난해에 이어 중국이 가장 많은 인구(13억7,600만명)를 기록했지만, 인구 규모는 지난해(13억9,380만명)보다 소폭 줄었다. 인도(13억1,110만명)와 미국(3억2,180만명)이 중국에 이은 인구대국이었다. 우리나라(5,030만명)는 27위로 지난해와 같았다. 북한 인구는 2,520만명으로 50위이고, 남북 인구를 합하면(7,550만명) 세계 20위가 된다.
우리나라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3명으로 세계 평균(2.5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마카오 홍콩 싱가포르(1.2명)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낮은 수치다.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일본이 26%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13%)는 50위였다. 고령사회(노인인구 비율 14%)진입이 목전에 다가온 셈이다.
한편 보고서는 올해의 주제를 ‘폭풍우로부터 피난처’로 선정하고 전쟁과 분쟁 자연재해로 인해 위험에 처한 여성들을 위해 인류가 해야 할 일들을 제시했다. 전쟁과 재해로 살 곳을 잃은 사람이 5,950만명에 달하고 이중 2,600만명은 소녀 등 가임 연령의 여성들인데, 성폭행과 원치 않는 임신,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등의 성병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가 이런 위기에 놓인 나라를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재해와 분쟁에 대응하는 수준을 벗어나, 그것을 극복하고 회복할 수 있는 개인과 국가의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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