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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한국서 본격 뉴스서비스 시작

입력
2015.12.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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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국내에서도 뉴스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뉴스서비스를 제공하던 포털들과 본격 경쟁을 벌이게 됐다.

페이스북코리아는 3일 한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서 ‘인스턴트 아티클’ 뉴스 서비스를 시범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페이스북은 아시아 지역 50개 언론사만 참여하고 있으나 다른 언론사까지 확대한 정식 뉴스 서비스를 내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인스턴트 아티클은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페이스북 안에서 각종 기사를 바로 읽을 수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뉴스서비스와 같은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 주소를 눌러서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서 페이스북 내에서 기사를 읽는 이용자가 많아질 전망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용자들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데 걸리는 평균 8초 가량의 시간을 절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 한해서 스마트폰을 앞으로 기울이면 사진이 확대되는 등 이색 기능을 추가하고 기사의 문단별로 ‘좋아요’ 버튼을 부착할 예정이다. 이용자들도 기사의 문단별로 댓글을 달 수 있고, 언론사도 문단별로 관련기사 주소를 연계할 수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앞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컴퓨터(PC)에서도 이런 기능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익 구조는 기사를 선택할 때 발생하는 인터넷 광고 수익을 언론사 70%, 페이스북 30%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상위 100개 뉴스서비스의 인터넷 접속량을 분석한 결과 페이스북을 통한 접속(40%)이 구글 검색엔진을 통한 접속(35%)을 넘어섰다. 따라서 인터넷 뉴스 소비의 중심이었던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국내 페이스북의 월 활동자는 1,600만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내 이용자들이 모든 언론사 뉴스를 분야별로 정리해 제공하는 포털 방식에 익숙해 페이스북 방식이 영향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 내에서 뉴스를 보면 언론사가 아닌 페이스북 접속량으로 집계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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