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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여아 평균 85세, 남아 79세까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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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여아 평균 85세, 남아 79세까지 산다

입력
2015.12.0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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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죽을 확률 男 28%-女 17%

女 기대수명 OECD 4위… 男 17위

지난해에 태어난 여자 아이는 평균 85세, 남자 아이는 79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최상위권이었고, 남성 기대 수명은 OECD 중위권 수준으로 조사됐다.

3일 통계청이 낸 ‘2014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적으로 82.4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자 아이는 85.5세, 남자 아이는 79.0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한 아이의 기대 수명은 2013년에 태어난 아이보다 0.5세 더 길었다.

생명표(life table)는 지금 같은 사망 수준이 계속된다는 가정 하에서 특정 나이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표를 말한다. 인구추계 등에 활용될 뿐 아니라 보험료율 책정, 연금 비율 산정 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가 80세(2094년)까지 살아 있을 확률은 남아 56.8%, 여아 77.9%로 나타났다. 65세(2079년)까지 생존 확률은 남아 86.5%, 여아 94.3%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여자 아이 생존확률이 남자 아이보다 높았다.

지난해에 태어난 아이가 암에 걸려서 사망할 확률은 남아 28.4%, 여아 16.9%였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활 확률은 남녀 각각 9.6%, 12.3%였다. 만약 암이 정복돼 사망원인에서 암이 사라진다면, 지난해 태어난 남자아이는 기대수명보다 4.8년, 여자아이는 2.8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60세를 맞은 1954년생 여자는 평균적으로 27.4년을 더 살 수 있고, 60세 남자는 평균 22.4년을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0세 남성과 여성은 각각 기대여명이 40.2년, 46.3년이었다. 신생아보다 성인의 총 기대수명이 더 길게 나타나는 건, 사고나 질병 등의 위험을 이미 상당 부분 벗어났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도 기대수명에서 제법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 기준으로 기대수명이 가장 긴 지역은 서울(83.6년) 경기(82.9년) 제주(82.8년) 순이었고, 기대수명이 짧은 곳은 울산(81.3년) 강원(81.4년) 부산(81.6년) 경남(81.6년) 등이었다.

한국인의 이 같은 기대수명(남자 79.0년, 여자 85.5년)을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여성의 경우 일본(86.6년) 스페인(86.1년) 프랑스(85.6년)에 이어 OECD 4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34개국 중 17위로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스위스(80.7년) 아이슬란드(80.5년) 이탈리아(80.3년) 등의 순이었다.

세종=이영창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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