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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상 선수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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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상 선수 전쟁이다

입력
2015.12.02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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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집토끼'를 놓친 팀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를 다른 팀에 내준 원 소속 팀이 칼을 쥐었다. 원 소속 팀은 FA 영입 팀으로부터 해당 선수 연봉 200%의 보상금과 20인 보호선수 외 1명 지명 또는 연봉 300%를 받는 2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돈으로만 받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전자를 택한다.

FA 3명을 뺏긴 SK는 정우람을 데려간 한화와 정상호를 영입한 LG, 윤길현을 잡은 롯데로부터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있다. 원소속팀은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의 계약 승인 공시 후 3일 이내로 해당 팀의 보호 선수 명단을 받고 이후 3일 안에 보상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SK는 2년 전 정근우를 한화에 내줬을 때 마땅히 데려올 선수가 없어 연봉 300%의 보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다르다. 한화의 선수층이 두꺼워진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미 지난 2차 드래프트 때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보면서 어느 선수가 풀릴지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해졌다. SK가 가장 기대를 거는 팀은 LG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괜찮은 선수가 꽤 풀렸다는 반응이었는데 지금은 40인에서 20인으로 묶는 선수가 더욱 줄어 알짜배기들이 더 많을 수 있다.

유한준(kt)과 손승락(롯데)을 뺏긴 넥센은 롯데에만 보상 선수를 받을 수 있다. 10구단 kt는 올해까지 신생 팀 특혜로 보상 선수 출혈 없이 보상금으로만 지급한다. 또한 넥센은 롯데로부터 받는 명단도 SK보다 후순위다. 롯데가 지난달 29일 윤길현을 영입했고, 이튿날 손승락과 계약을 했기 때문에 SK가 먼저 보상 선수를 지명하고 난 다음 넥센에 넘어온다.

반면 9구단 NC는 창단 후 처음으로 보상 선수를 내준다. 2013년 1군에 뛰어든 NC는 2012년 말 SK에서 이호준, 이듬해 두산에서 이종욱과 손시헌을 데려올 때 kt처럼 보상금만 원 소속 팀에 줬다. 지난해에는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올해 박석민(전 삼성)을 역대 FA 최고액인 4년 최대 96억원에 영입했기 때문에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창단 초기 신생 팀 혜택을 받은 NC에는 유망주들이 많이 몰려 있어 삼성으로서는 팀에 가려운 부분을 보상 선수로 긁을 수 있다.

사진=정우람(왼쪽)-손승락.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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