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세대교체 “라이프 스타일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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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세대교체 “라이프 스타일을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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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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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상품, 자체 상표 위주서

소비자가 원하는 삶 구현하는

3세대 대형마트로 진화

웰빙, 힐링 등 주제별로 매장 특화

내년 기존 점포 30여개 전환 계획

소비자에게 거꾸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지금까지 없던 대형마트’가 등장한다.

롯데마트는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 3세대 대형마트인 양덕점을 3일 개점한다. 3세대 대형마트란 최저가 상품 공급에 초점을 맞춘 1세대, 자체 상표나 단독 상품을 앞세운 2세대와 달리 점포 혁신을 이룬 매장을 말한다. 가격 싸움만으로는 기존 마트들이나 모바일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으로 보고 던진 승부수다.

롯데마트가 던진 승부수의 현장을 2일 찾아갔다. 이 곳의 주제는 간편하고 여유있는 삶을 지향하는 ‘이지 앤 슬로우 라이프(Easy & Slow Life)’다. 여기 맞춰 친환경, 유기농, 건강, 휴식 등의 가치를 체험하고 상품들을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공간을 여유롭게 꾸몄다.

롯데마트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특화 매장인 해빗(Hav’eat). ‘웰빙’을 콘셉트로 한 신선ㆍ가공식품, 생활 및 뷰티 상품군이 진열돼 있다. 롯데마트 제공

지하 1층 해빗(Hav’eat)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상품들을 모아 놓았다. 친환경 채소부터 유기농 차, 건강기능식품, 유기농 화장품 등이 ‘웰빙’이란 주제 아래 모여있다. 기존 마트들이 채소, 화장품 등 제품군별로 모아 놓은 것과 확연히 다른 방식이다.

힐링을 테마로 한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 ‘페이지 그린’. 쇼핑과 휴식의 경계를 파괴한다. 롯데마트 제공

한 층 올라가면 피아노 선율 속에 퍼지는 풀 내음을 맡을 수 있다. 힐링을 주제로 한 특화매장 ‘페이지그린’이다. 마치 작은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카페형 원예서적 매장인 이곳에 생화 위주 원예용품과 서적, 아로마 등의 상품군이 모여있다.

이밖에 차량을 꾸미는 데 필요한 용품을 모아 놓은 카퍼니싱 매장 ‘모터 맥스’, 집 꾸미기 용품 전문매장 ‘룸바이홈’, 잡화 편집숍 ‘잇스트리스’ 등이 주제별로 구성됐다. 서현선 롯데마트 MD혁신부문장은 “매출만 생각하면 잘 팔리는 상품 위주로 진열해야 하지만 소비자의 가치를 우선해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상품들로 매장을 꾸몄다”고 소개했다.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홈퍼니싱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롯데마트 제공

2층은 온 가족이 한 공간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1,147㎡(약 347평) 규모의 장난감 전문점 ‘토이저러스’와 스포츠클럽, 문화센터, 키즈카페, 전자제품 양판점 하이마트, 각종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매장 내부 구조도 소비자 친화적이다. 기존 4m였던 통로를 5m로 넓혔다. 보통 7~8m 길이의 선반에 세로 방향으로 켜켜이 쌓아뒀던 제품을 이제는 소비자들이 보기 편하게 가로 진열로 넓게 펼쳐 놓았다. 그만큼 상품 진열 면적이 30% 이상 늘어나 여유롭게 물건을 고를 수 있다.

벽면에 240㎝ 높이까지 진열하던 상품을 300㎝로 높였고 중앙 선반에 진열된 상품도 30㎝ 더 높은 곳까지 진열해 쉽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김태윤 양덕점장은 “마산 지역뿐 아니라 김해와 창원, 진동까지 광역상권을 대상으로 본다”며 “백화점 식품관과 경쟁해서 월 평균 71억원 매출, 일 평균 고객 5,000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롯데마트는 3세대 대형마트가 마트 외에 백화점, 온라인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롯데마트는 내년 30여개 기존 점포를 양덕점처럼 3세대 매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대형마트 부활의 돌파구는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기대하는 새로운 생활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온라인에서 보여줄 수 없는 공간을 창조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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