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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한국의 18번째 유네스코 무형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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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한국의 18번째 유네스코 무형유산 지정

입력
2015.12.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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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가 2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베트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대한민국, 캄보디아, 필리핀의 줄다리기 모습. 문화재청 제공
줄다리기가 2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베트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대한민국, 캄보디아, 필리핀의 줄다리기 모습. 문화재청 제공

한국의 전통민속놀이인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일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이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와 함께 지정 신청한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를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시켰다. 한국 무형유산 중에는 18번째, 다른 나라와 공동등재한 무형유산으로는 매사냥에 이어 2번째다. 세계무형유산위원회는 줄다리기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벼농사 문화권에서 풍작을 기원하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는 문화적 가치를 인정했다.

한국의 줄다리기는 주로 한반도 남부에서 전승되고 있다. 보통 마을 전체가 볏짚을 꼬아 새끼줄을 만든 후, 마을을 수상(水上ㆍ육지 방향)과 수하(水下ㆍ바다 방향)로 나눠 줄다리기를 한다. 여성, 다산을 상징하는 바다 쪽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미신이 있어 보통 바다 쪽의 승리로 끝나고,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로서 의미가 크다. 줄다리기가 끝난 뒤 새끼줄을 잘라 집으로 가져가면 오래 앓던 병이 낫고 배에 실으면 만선이 된다고 전해져 왔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줄다리기 중에는 국가지정무형문화재로 경남 창녕군의 영산줄다리기

와 충남 당진시의 기지시줄다리기, 시ㆍ도무형문화재로 강원 삼척시 삼척기줄다리기ㆍ경남 밀양시 감내게줄당기기ㆍ의령군 의령큰줄땡기기ㆍ남해군 남해선구줄끗기가 있다. 특히 영산줄다리기와 기지시줄다리기는 줄의 단면 지름이 1m가 넘는 대형 줄다리기로 매년 민속축제가 열리고 있다.

줄다리기 이전에 유네스코에 의해 지정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문화, 농악으로 총 17개다. 이 중 매사냥은 프랑스ㆍ벨기에ㆍ몽골ㆍ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과 공동으로 지정했다.

한편 북한은 같은 회의에서 김치만들기(Tradition of kimchi-making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북한으로서는 지난해 등재한 아리랑에 이어 두 번째 무형유산이다. 한국이 2012년 아리랑, 2013년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었기에 남북한의 아리랑과 김장이 나란히 유네스코 무형유산목록에 오르게 됐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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