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코리안 메시' 이승우(17ㆍ바르셀로나)가 축구의 본고장 유럽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우는 영국 축구 전문지 포포투가 2일(한국시간) 선정한 '전 세계 19세 이하(U-19) 유망주 12명' 가운데 2위로 이름을 올렸다.
포포투는 "이승우는 4년 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고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며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클래스 선수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또 "아시아,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의 명문 구단으로 이적하면 해당 국가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며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박지성(34)을 예로 들었다. 포포투는 홈페이지에 이승우의 수원컵 활약 장면을 담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승우는 지난 10월 칠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바르셀로나가 FIFA 징계를 받아 내년 1월까지 팀 훈련장 출입이 불가능한 이승우는 현재 수원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FIFA는 지난 9월 이승우 등 유소년 해외이적 규정을 위반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만 18세까지 공식경기 출전은 물론 훈련장에도 출입할 수 없다는 징계를 내렸다.
한편 유망주 1위에는 노르웨이 출신의 마틴 외데가르드(17ㆍ레알 마드리드)가 선정됐다. 외데가르드는 지난해 최연소(15세253일)의 나이로 노르웨이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특급 유망주'다. 올해 1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지난 5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ㆍ포르투갈)와 교체 투입돼 1군 무대를 밟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이다.
이외에도 크리스티안 비엘릭(17ㆍ아스날ㆍ폴란드), 루벤 네베스(18ㆍ포르투ㆍ포르투갈), 다요 우파메카노(17ㆍ잘츠부르크ㆍ프랑스), 파비안 벤코(17ㆍ바이에른 뮌헨ㆍ독일) 등이 선정됐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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