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지긋지긋한 개막 18연패의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
필라델피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5~16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03-91로 제압했다. 개막 19경기 만에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올린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28연패 사슬도 끊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의 시즌 개막 후 18연패는 2009~10시즌 뉴저지 네츠가 작성한 개막 최다 연패 타이 기록으로 남았다. 또 두 시즌에 걸친 28연패는 미국프로스포츠 사상 가장 긴 연패다. 필라델피아의 지난 시즌 마지막 승리는 지난 3월 26일 덴버 너기츠전이었다.
80-75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간 필라델피아는 불안한 리드를 지켜나가다 종료 9분 전 홀리스 톰프슨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로버트 코빙턴의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8분 22초를 남기고 92-80까지 점수차를 벌려 첫 승에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20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필라델피아의 18연패 탈출 의지를 막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브라이언트로서는 이 경기가 고향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한편 워싱턴 위저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안겼다. 워싱턴은 오하이오주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35점을 넣은 존 월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97-85로 물리쳤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홈경기 9연승을 달리다 첫 패배를 당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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