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신당 창당에 돌입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2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친노 인사들을 향해 “야권을 빈사상태에 빠뜨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절망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기는커녕 음모와 파쟁만이 난무한다. 이런 야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해체 수준의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패권주의의 패거리 정치에 몰두해 온 친노 핵심 인사들, 그에 부화뇌동해 온 '586' 핵심 인물들,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 당의 개혁적 정체성을 심히 혼란스럽게 해온 인사들이 모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 의원은 또 문재인 대표가 추진하다 좌초한 문안박 연대를 비판하며 "오랜 세월 되풀이된 혁신 실험은 국민에게 또 다른 피로감만 안겨줄 뿐이다”며 “제갈공명이 와도 새정치연합을 살릴 방법은 없다"고 맹비난했다. 야권에서는 천 의원이 최근 문안박 연대를 거부한 안 의원과 신당에서 합류할지에 이목이 집중돼 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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