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제2의 한류’를 이끌 문화콘텐츠의 발굴 및 금융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2일 한류스타 이영애씨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the Herstory)‘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와 군인과 의사들의 사랑 얘기를 담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 각각 10억원, 30억원을 대출 지원했다고 밝혔다.
두 드라마 모두 수출입은행이 지난달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체결한 ‘콘텐츠산업 금융생태계 조성 및 해외진출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에 따른 공동사업발굴의 결과물이다. 작품은 사업성을 위주로 평가됐으며, 선정된 두 드라마는 각각 일본 대만 태국 그리고 중국 등에서 선판매 계약을 체결해 이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두 작품 모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중견제작사의 ‘킬러 콘텐츠’”라며 “제2의 한류 수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지원 대상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콘텐츠진흥원이 새로 도입하는 ‘콘텐츠가치평가제도’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무형의 문화콘텐츠 상품가치를 눈에 보이는 금전적 가치로 환산해주는 것.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은 이를 근거로 대출지원을 하거나 투자를 하게 된다. 수출입은행은 올 들어 서비스산업금융부를 확대ㆍ개편하고 방송ㆍ영화부문 산업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자체적으로도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금융지원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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