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감자스낵 ‘오! 감자’가 중국에서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한 나라에서 특정 상품이 연간 2,000억원 이상 팔린 것은 우리나라 제과업계 사상 처음이다.
오리온은 2일 중국에서 ‘야!투도우’(?!土豆)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는 오!감자가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2,125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를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5억5,000만 봉지로, 14억명의 중국인 세 명 중 한 명이 먹은 셈이다.
2006년 중국에 처음 출시됐던 이 제품은 지난해 1,8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오리온이 중국에 내놓은 제품 중 1위에 올랐다. 오리온은 이 제품의 인기 비결로 현지화한 맛을 꼽는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오리지널 맛 외에 국내에 없는 토마토 맛과 스테이크 맛, 치킨 맛 등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중국에서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오리온은 현지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오!감자’ 선전에 힘입어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전략이 통했다”며 “앞으로도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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