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디자인 관련 행사를 연계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울디자인위크’가 2회째를 맞았다.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2015 서울디자인위크는 코엑스의 서울디자인페스티벌과 헤럴드디자인포럼 등 기존 행사를 연결하는 데 그쳤던 지난해와 달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새로 열리는 행사가 많다. 총 13개의 행사(지난해 5개)가 열린다.
올해 서울디자인위크의 핵심 행사인 ‘디자인메이트’는 ‘힐링 아이템’을 디자인한 디자인 전문기업ㆍ스튜디오 21개를 선정하고 알림관 복도에서 이들의 제품을 전시하는 행사다. 책상에서 베고 잘 수 있는 ‘베개 노트’를 디자인한 ‘라잇트리 디자인’, 종이에 직접 그려 디자인한 카드를 만들어낸 ‘시간이지나’, 사람들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캘리그래피를 머그컵ㆍ텀블러ㆍ액자 등에 새겨 판매하는 ‘낭낭공방’ 등이 참여한다.
DDP 알림 2관에서 열리는 ‘서울공예박람회’는 한국의 전통 목공예와 금속공예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디자인 상품들을 선보인다. 알림 1관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디자인박람회’는 집, 병원, 학교, 실버타운 등 생활체험공간을 마련하고 그 안에서 공간의 특성과 노약자ㆍ장애인ㆍ어린이 등 약자와 소수자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다.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밀라노디자인필름페스티벌’은 이탈리아 최초 디자인 필름 영화제인 밀라노디자인필름페스티벌의 디자인ㆍ건축 테마 영상 32편을 상영한다. 4일 오후 7시에는 참여작가들과의 대화도 진행될 예정이다.
DDP에서는 이외에 ‘서울디자인포럼’ ‘유니버설디자인포럼’ ‘KCC C.M.F 트렌드 세미나’ ‘디자이너스파티’ 등 디자이너들을 위한 강연과 행사가 열린다. ‘서울디자인마켓’에서는 청년 스타트업과 1인 디자인 기업들의 상품을 전시ㆍ판매한다.
코엑스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월간 ‘디자인’을 발간하는 디자인하우스가 주최하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열린다. 산업디자인 중심의 행사로 200여개 브랜드와 65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동대문ㆍ연희ㆍ경리단길 등 12개 길을 중심으로 서울 곳곳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상점, 영화관 등 명소를 안내하는 ‘서울디자인스팟’도 31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디자인위크를 세계적인 행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2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이징ㆍ도쿄의 디자인위크와 베세토 협의체를 구축했다. 그 첫발로 내년 베이징 디자인위크에는 서울이 ‘게스트 시티’로 참여할 예정”이라며 “서울디자인위크가 한국을 넘어 세계의 디자인 문화를 이끌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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