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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앞날, 코비 뒤를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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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의 앞날, 코비 뒤를 따를까

입력
2015.12.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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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0ㆍ미국)가 조만간 은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골프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개막을 앞둔 2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귀시점에 관해 언급했다. 허리 부상으로 투어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그는 "언제 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며 "의료진도 복귀 시점을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나와 있는 일정표가 없다는 게 힘들고 고민스러운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본격적으로 허리 재활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걷고 있을 뿐이다"며 "허리를 굽혀 공을 집을 수도 없다. 허리를 굽힐 수 있어야 재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아이들과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7ㆍLA레이커스)의 최근 은퇴 선언에 관해서도 심경을 전했다. 그는 "NBA에서 20년을 뛴 것은 다른 종목들에서 20년을 뛴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농구는 빠르고 민첩성도 뛰어나야 한다. 운동능력이 크게 요구돼 힘든 종목이다"며 "(브라이언트의) 신체가 감당을 하지 못한 것이다.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며 브라이언트의 은퇴 선언이 놀랄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우즈는 브라이언트의 처지와 비슷하다. 한때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지만, 말년이 좋지 않다. 브라이언트는 3년 전부터 아킬레스건 파열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우즈도 잦은 부상과 심리적 문제 등으로 2013년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일부 미국 언론들은 우즈의 은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사 KRON 채널4는 "우즈가 자신의 은퇴에 대해 힌트를 내비친 것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기자회견 발언을 되짚었다. 매체는 우즈가 복귀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은퇴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79승을 올린 살아있는 전설이다. 고(故) 샘 스니드(미국)가 세운 투어 통산 최다승(82승)까지는 불과 3승만 남겨뒀다. 잭 니클라우스(75ㆍ미국)의 메이저 최다승(18승)에도 4승 차이로 접근한 상태다. 불혹의 우즈는 이제 갈림길에 놓였다. 브라이언트처럼 씁쓸하게 은퇴를 선언할 것이냐, 40대에만 22승을 거둔 화려한 중년 골퍼 비제이 싱(52ㆍ피지)의 뒤를 따를 것이냐. 우즈의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타이거 우즈(공식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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