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미국이 서로 다른 통화정책을 펼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월22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의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예금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을 포함한 부양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중순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미국과 상반된 것이다.
유럽과 미국이 다른 경제정책을 펴는 것은 21년만이다. 1994년 독일은 통일에 따른 물가 불안정에 대응해 금리 인하에 나섰다. 그러나 미국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책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내년 말까지 시장의 컨센서스는 연준이 0.75%포인트 가량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이라며 현 추세라면 "2017년 초까지 ECB와 연준이 다른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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