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전년보다 7%, 수입은 14.7% 줄어
수입 감소 더 큰 불황형 흑자 양상 지속
한국 경상수지가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큰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8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전월(105억4,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2억2,000만달러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4개월째 지속되며 최장 흑자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양상이다. 10월 수출(474억4,000만달러)은 전년동기 대비 7.0%, 수입(367억달러)은 14.7% 각각 감소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120억4,000만달러에서 107억4,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 수지는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19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여행수지도 8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금융계정에선 110억9,000만달러 유출을 기록, 전월(105억4,000만달러)보다 유출폭이 커졌다. 해외 증권투자 증가로 증권투자 부문 유출액(71억달러)이 전월(42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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