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찬호 키즈', 자신들의 '키즈'를 만들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찬호 키즈', 자신들의 '키즈'를 만들다

입력
2015.12.02 06:05
0 0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박찬호 키즈'가 이제는 자신들의 '키즈'를 만들고 있다. 어느덧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꿈나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한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는 10개 구단 3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00명의 초중등부 선수들에게 조언과 함께 기본 자세부터 이론 실습까지 정성 어린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투수 파트를 가르친 SK 간판 투수 김광현(27)은 "아이들에게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야구에 대한 마음 가짐을 가르치는 것이 낫다"며 "이 나이 때는 그냥 야구가 좋아서 할 뿐이니까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정말 중요한 건 안 아픈 것이 최고"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나도 초등학교 때 박찬호 선배가 주최한 야구 클리닉에 갔었다"면서 "그냥 엄청 신기했고 해주는 말 하나 하나가 귀에 쏙 박혔다"고 덧붙였다. KIA 에이스 윤석민(29) 또한 "충남 공주에서 열린 박찬호 야구대회에 나갔던 추억이 있다"며 "당시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지만 마냥 좋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캐치볼을 하는 새싹들을 보며 둘의 눈에 띈 선수가 있었다. 키는 작지만 통통한 체형의 한 왼손 투수가 부드러운 투구 폼으로 공을 던지자 김광현은 "(윤)석민이 형이 말해줘 관심 있게 봤는데 저 친구는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며 "던지는 폼이 부드럽다. 마치 프로 선수처럼 던진다"고 칭찬했다. 윤석민은 "야구는 누가 가르친다고 되는 것만도 아니다. 타고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그 친구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기대주는 수원북중 1학년 김진욱이다. 김진욱은 "우상 같은 선배들이 칭찬을 해주니 부끄럽다"면서 "앞으로 꿈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이고, 그 다음 메이저리거도 되고 싶다. 롤모델은 류현진(LA 다저스) 선배"라고 말했다.

오전과 오후 초등부, 중등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는 참가 선수들이나 꿈나무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그 동안 겨울철에 클리닉을 진행하기에는 날씨가 추웠지만 돔구장이 생겨 추위와 부상 걱정 없이 마음껏 땀을 흘렸다.

중동초등학교 4학년 박태완은 "어제 떨려서 잠도 잘 안 왔다"며 "제일 좋아하는 최정(SK) 선수와 타격과 수비 연습을 열심히 했다.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어 매우 좋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재응(KIA) 선수협회장은 "이번 행사는 야구 미래를 위한 시작"이라며 "마음껏 즐기고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사진=꿈나무를 지도하고 있는 SK 김광현.

고척스카이돔=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