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네맥 마틴(31ㆍ슬로바키아)과 김요한(30), 이수황(25)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25-23 25-21 22-25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KB손해보험은 3승11패(승점 8)를 기록했다. 1승을 추가해 8승5패로 선두대열에 합류하려고 했던 한국전력은 7승6패(승점 20)로 5위에 머물렀다.
양팀은 1세트부터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양상을 이어갔다. 1세트에서 2점이 가장 많이 벌어진 점수차였다. 20-20에서 김요한의 시간차 공격과 김민규(23)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이수황의 속공으로 힘겹게 1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2세트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15-11에서 한국전력 전광인(24)의 퀵오픈과 얀스토크(32ㆍ체코)의 서브에이스가 잇달아 터지며 15-14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KB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시간차 공격과 마틴의 백어택,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20점을 먼저 밟았다. 24-21에서 김요한과 교체된 한기호(29)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KB손해보험은 ‘2세트 패배’ 징크스도 떨쳐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 11-11에서 마틴의 백어택과 이수황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결국 김요한의 오픈공격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날 마틴은 어머니와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22득점을 올렸고 김요한과 이수황도 각각 20, 1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교체 출전한 한기호(29)도 결정적 순간마다 서브에이스를 터뜨렸다. 얀스토크는 이날 백어택 12개,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백어택 3개 이상)을 달성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내내 굳은 표정을 이어갔던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4세트 승리가 확실시 되고서야 미소를 보였다. 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패배를 통해 팀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수원=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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