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27ㆍ서울 SK)이 복귀 후 5경기 만에 팀 승리를 견인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선형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4점과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1-65 대승에 앞장섰다. SK는 김선형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1일 원주 동부전부터 이어졌던 4연패에서 탈출, 9위에서 공동 8위(8승17패)로 한 계단 상승했다.
SK는 최근 8연승의 상승세로 선두를 추격하던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47-31로 압도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SK는 1쿼터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오용준이 3점슛 포함 6점을 몰아넣으며 3분58초를 남기고 13-6으로 앞서 나간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을 만큼 손쉬운 경기를 했다.
SK는 공교롭게도 김선형이 불법스포츠도박 징계에서 풀려나 복귀한 뒤부터 이날 전까지 4연패에 빠졌다. 김선형은 이 기간 평균 34분49초를 뛰며 23.5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기에 SK는 부진은 의외였다. ‘야전사령관’ 김선형의 복귀에 따라 나머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이해진 탓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김선형과 동료들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졌다. 김선형은 1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 18-10으로 앞서가는 3점슛을 적중시켰다. 또 2쿼터 시작과 동시에 KGC인삼공사 박찬희의 슛을 블록한 뒤 레이업슛까지 성공, 20-10 10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16점 9리바운드, 스펜서가 14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찰스 로드가 20점, 마리오 리틀이 17점을 넣었지만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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