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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A형ㆍ영어 점수 하락폭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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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A형ㆍ영어 점수 하락폭 컸다

입력
2015.1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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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B형 빼고 국영수 모두 어려워

영어 만점자 비율 3.37→0.48%로

변별력 높아져 입시 혼란은 줄 듯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B형을 제외한 나머지 국어ㆍ영어ㆍ수학 등 주요 과목이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문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A형과 영어에서 점수 하락폭이 컸다. 인문계열은 수학과 영어, 자연계열은 영어와 과학탐구 성적이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일 발표한 ‘2016학년도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A형의 경우 139점으로 지난해보다 8점이, 영어영역은 136점으로 지난해보다 4점 올랐다. 국어 A형(134점)과 수학 B형(127점)도 작년보다 2점이 상승했다. 반면 인문계 학생들이 선택하는 국어 B형은 136점으로 3점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개인성적이 전체 평균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쉬울수록 낮아진다. 올해 수능에서 국어 B형 이외 다른 영역들이 작년보다 까다로왔다는 의미다.

최상위권과 상위권을 가르는 지표인 만점자 비율 역시 국어 B형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특히 영어영역 만점자는 전체 응시자의 0.48%인 2,709명으로 ‘물수능’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1만9,568명(3.37%)의 7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만큼 쉽게 출제돼 만점자 비율이 4.3%에 달했던 수학 B형은 1.66%까지 낮아졌다. 결국 인문계 학생은 수학(A형)과 영어, 자연계 학생은 영어와 정시 반영 비중이 높은 과학탐구를 잘 본 학생이 정시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작년보다 변별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정시 지원 시 작년과 같은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본인의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잘 선택해야 한다”며 “상위권 학생은 인문계, 자연계 모두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 소신지원과 안정지원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별 개인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 수능 성적표는 2일 수험생들에게 배부된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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