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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격차 생겨 상위권 소신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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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격차 생겨 상위권 소신지원 가능

입력
2015.1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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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국어 B형을 제외한 주요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오른 반면 만점자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쉬웠던 수능으로 평가되는 지난해 수능과 달리 올해 수능은 일정 수준의 변별력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역 별 등급구분점수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과목별 난도 조절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만점자 비율이 대체로 감소한 점, 영역별 표준점수의 최고점도 높아졌지만 1등급(상위 4%) 구분점수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된 점은 이번 수능의 특징이다. 이는 같은 1등급이라도 표준점수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

실제 만점자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영어영역(3.37%→0.48%)의 경우 1등급 구분점수가 지난해와 같은 130점이었다. 만점자 비율이 4.31%에서 1.66%로 낮아진 수학 B형은 1등급 구분점수가 전년보다 1점 떨어진 124점이었다. 같은 1등급 내에 있더라도 표준점수의 격차가 있다는 의미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최상위권은 불필요한 하향지원이 줄고 원하는 곳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상위권의 무리한 상향지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주요과목 점수가 대체로 하강곡선을 그렸지만, 정시에서 탐구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의 경우 과학탐구가 변별력 있게 출제 된 데다 대학별 반영 비중도 높아 당락에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실제 학생들의 선택비율이 가장 높은 생명과학I의 만점자 비율은 0.03%에 그쳤고 지구과학 I(0.87%), 물리 I(0.37%), 물리Ⅱ(0.8%), 화학 II(0.83%) 등도 까다로웠다. 따라서 의대를 포함한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은 과탐과 영어 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사회탐구는 대체로 쉽게 출제 됐다. 한국사는 만점자 비율이 10.4%에 달했으며 세계지리(8.19%)와 세계사(7.28%)도 높았다.

이밖에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사회탐구가 최고 6점(경제 69점, 한국사·세계지리 63점), 과학탐구가 최고 13점(생명과학I 76점, 물리II 63점)으로 과목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컸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9개 과목 중에서는 아랍어 응시자가 3만7,526명으로 전체 52.8%를 차지했다. 이어 기초 베트남어 응시자가 1만3,041명으로 18.4%를 차지했다.

세종=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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