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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영플레이어 3파전, 승자는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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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영플레이어 3파전, 승자는 이재성

입력
2015.12.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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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23ㆍ전북 현대)이 치열했던 영플레이어상 3파전의 승자가 됐다.

이재성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영플레이어상은 국내외 프로 리그 데뷔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의 한국 선수 가운데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광이다.

권창훈-황의조-이재성 3인의 후보 모두 쟁쟁했다. 권창훈(21ㆍ수원 삼성)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로와 A매치를 오가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소속팀에서는 10골을 작성해, 산토스(12골)에 이어 팀내 최다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호에서는 7경기 3골을 뽑아내며 대표팀의 대체불가능한 자원으로 성장했다. 황의조(23ㆍ성남 FC) 역시 소속팀에서 순도 높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김신욱(울산ㆍ18골) 아드리아노(서울ㆍ15골)에 이어 총 34경기에서 15골을 뽑아낸 황의조는 명실공히 올 시즌 시민구단 성남의 강세를 이끈 주역이다.

하지만 수상의 영광은 전북 현대에 우승을 배달한 이재성에게 돌아갔다. 치열했던 3파전은 이재성이 지난달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으면서 사실상 정리됐다. 1-0 승리와 함께 전북의 2연패를 결정지은 골을 넣은 이재성에게 힘이 실리면서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7득점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기도 했다. 이재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46표(42.2%)를 받아, 각각 34표(31.2%)와 29표(26.6%)를 받은 황의조와 권창훈을 제쳤다. 이재성은 "지금이 아니면 받을 수 없는 상을 받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재성은 국가대표로서도 화려한 데뷔를 했다. 이재성은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처음 A매치에 데뷔한 후 13경기에 출전, 4골을 쏟아내며 박지성과 이청용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미드필더라는 찬사를 받았다.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국가대표 감독 역시 이재성의 수상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후보에 오른 세 선수 모두 충분히 자격을 갖췄지만 이재성은 올 한해 가장 큰 발전을 이룬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 패스를 넣어주거나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등 과거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재성(임민환 기자 촬영).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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