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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때 미군구출 참여 부기관사 2명도 미국 훈장 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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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때 미군구출 참여 부기관사 2명도 미국 훈장 추서

입력
2015.12.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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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가운데)코레일 사장이 1일 쇼우 미8군 대령(오른쪽)과 대전역 호국철도광장에서 열린 특별공로훈장 수여식에서 황남호 부기관사 동상에 훈장을 걸어주고 있다.
최연혜(가운데)코레일 사장이 1일 쇼우 미8군 대령(오른쪽)과 대전역 호국철도광장에서 열린 특별공로훈장 수여식에서 황남호 부기관사 동상에 훈장을 걸어주고 있다.

코레일은 6ㆍ25전쟁 당시 미24사단장인 딘 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되어 부상에도 불구하고 임무를 완수한 고 황남호, 현재영 부기관사에게 미국정부로부터 특별공로훈장이 수여됐다고 1일 밝혔다. 이 훈장은 미 정부로부터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격이다.

훈장은 미국 정부를 대신해 미8군 관계자가 두 부기관사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두 부기관사에 대한 훈장 수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호국철도인들의 업적과 애국 투혼을 기리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에게 상응한 예우를 실시한다는 코레일의 노력에 따라 65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코레일은 미 8군 사령부와 협의를 통해 올해 초 두 부기관사의 공적 카드를 제출했으며, 최근 미국 국방부 심의에서 훈장 추서가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사는 김재현 기관사와 함께 전쟁발발 후 대전지역이 북한국의 손에 들어가던 1950년 7월 19일 적지에 고립돼있던 미24사단장 윌리엄 딘 소장을 구출해 오라는 명령을 받고 미군 결사대 30명과 함께 작전에 투입되었다.

작전 수행 중 김 기관사는 적의 공격으로 기관차 운전실에서 순직했지만 현, 황 부기관사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미군 결사대를 영동역까지 수송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 공로로 김 기관사는 2012년 미 국방부로부터 특별공로훈장을 추서 받았지만, 두 부기관사는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

코레일은 지난 9월 18일 116주년 철도의 날을 기념해 대전역 동광장을 호국철도 성지로 조성하며 3명의 동상 제막식을 가진 바 있다. 기념 동상은 딘 소장 구출작전에 투입됐던 미카 3형 129호 증기기관차와 김 기관사, 황ㆍ현 두 부기관사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동상 뒷면에 한국전쟁 당시 군 수송작전에 투입되어 전사한 287명의 철도인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번 미 국방부의 훈장 추서를 계기로 잊혀진 철도 영웅들에 대한 공적을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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