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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중 휴대폰 이용 ‘골반성 변비’ 위험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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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 중 휴대폰 이용 ‘골반성 변비’ 위험 키워

입력
2015.12.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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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학회 조사결과, 2명 중 1명 화장실서 휴대폰 사용해

치핵 환자도 증가… 휴대폰 삼가고, 배변 실패 시 미련 없이 일어나야

배변 시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배변시간이 길어져 골반성 변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배변 시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배변시간이 길어져 골반성 변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배변 시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배변시간이 길어져 ‘골반성 변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경고가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 2명이 1명이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1일 조사됐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올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거주 16~69세 남녀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는 배변 시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배변을 위해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6.1분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배변 시 휴대폰을 보는 습관이 ‘골반성 변비’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다. 박규주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어야만 배변이 가능한 이들 중 골반성 변비환자가 많다”며 “장이 중첩되는 등 해부학적 문제보다는 잘못된 배변습관이 원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골반성 변비는 항문을 조여 대변 배출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항문조임근(항문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아 발생한다.

휴대폰 사용으로 배변시간이 길어지면서 치핵 질환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이 2009~2014년 6년간 치핵질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치핵 환자수는 2009년 62만9,000명에서 2014년 65만6,000명으로 최근 6년새 연평균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환자는 40대(13만9,000명, 21.1%)가 가장 많았고, 50대(13만6,000명, 20.8%)와 30대(12만8,000명, 19.6%)가 뒤를 이었다.

성종제 민병원 원장은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으면 배변의 장 통과시간이 길어져 치핵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들은 골발성 변비와 치핵의 예방법에 대해 “섬유질과 수분 섭취를 늘리고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자료: 대한대장항문학회
자료: 대한대장항문학회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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