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가족 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롯데 오너일가가 마침내 형사 소송전으로까지 맞서 귀추가 주목된다. 신동빈 회장의 형사처벌 여부가 핵심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고바야시 마사모토 한국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를 업무방해와 재물은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신격호 총괄회장 측은 고소장에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신동빈 회장과 일본인 임원들이 자신을 그룹 경영에서 배제한 일련의 과정이 불법적이었다"고 강변했다.
신 총괄회장은 "쓰쿠다 대표이사는 작년 8∼12월 '신동주가 허가 없이 자회사 돈을 잘못 투자해 90억원을 날렸다'는 허위보고를 반복했고 결국 '해임하면 좋겠다'는 말에 '그렇다'는 대답을 나로부터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총괄 회장은 "올해 7월28일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신동빈 회장과 일본인 임원들은 건물 출입구를 봉쇄한 채 임시이사회를 열고 본인(신격호)을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전격 해임했는데 이는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형사소송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근거 없이 무분별한 소송을 남발하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 및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오히려 업무를 방해한 것"이라며 "검찰 조사를 통해 이번 소송이 '무고'였다는 점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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