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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생 점수대별 고르게 분포... 환산점수가 당락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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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생 점수대별 고르게 분포... 환산점수가 당락 가른다

입력
2015.1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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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수능 성적표를 손에 쥘 수험생들은 각자 받은 점수에 맞춰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전국 197개 4년제 대학이 전체 선발 인원의 32.5%(11만 6,162명)를 뽑는 정시모집 일정은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역대 최고 ‘물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 수능은 변별력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영수 주요 영역에서 지난해보다 만점자 비율이 낮아지고(국어 B형 제외) 등급구분점수가 내려가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높게 형성 됐다. 점수대별로 수험생들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 입시 변수가 적어졌다는 뜻이다. 수험생들은 당락에 영향을 미칠 과목으로 지목된 영어와 수학A형(인문계), 과학탐구(자연계) 점수의 대학별 반영 방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정시모집 일정.
정시모집 일정.

대학별 ‘환산 점수’를 파악이 급선무

전문가들은 정시전략을 짜기 전 우선해야 할 일로 “대학별 ‘환산 점수’를 계산할 것”을 꼽는다. 성적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만 기재 돼 있지만 이 세가지 성적 표기를 활용하는 방식은 대학과 지원 전형 별로 천차만별이다. 세가지 성적표기 방식 중 실제로 대학이 환산점수에 활용하는 표기 방식,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이 각기 달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사용하는 대학이 어딘지 가려봐야 한다. 표준점수는 해당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매겨지는 상대적 점수를 의미하고, 백분위는 해당 영역 응시생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본인의 위치를 나타낸다. 등급은 전체 응시생을 줄 세운 뒤 9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특히 자연계열 학생들은 올해 대학별 환산 점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과학 탐구 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 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는 탐구영역 점수를 2과목 반영하는데다 일부 대학에서는 과탐 영역을 수학과 같은 비중으로 25% 이상 반영하기도 한다. 과탐 점수 활용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수능 표준점수 총점이 같은 학생이라도 대학 학과별 전형방법에 따라 ‘환산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영역 조합별 유불리를 분석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적에 따른 모집군별 활용 전략을 짜자

정시 지원에는 가나다 군별로 총 3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각자 성적에 따라 모집군별 활용 전략을 달리 해야 효과적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이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어 사실상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가군과 나군의 대학 중 한 개 대학은 합격 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군의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의학계열은 지난해부터 모집인원이 1,000명 가량 늘어나 도전하는 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권 점수대는 가나다 군에서 주어지는 세 번의 기회를 모두 활용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많이 몰려 있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점수대이기도 하다. 중위권 대학 중에는 학생부를 점수에 반영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수능 4개 과목의 점수를 반영하지만 수능 3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도 일부 있다. 하위권 점수대는 주로 지방소재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이영덕 소장은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 위주로 지원하되 1개 대학 정도는 소신지원 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전공에 따라 특화된 전문대학을 지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김민정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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