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저유가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저유가의 기저효과가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1월(1.0%) 이후 12개월 만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비자 물가가 0%대 상승률을 유지해 오다 유가 하락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교시점인 작년 11월에도 저유가 상황이었던 만큼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 둔화가 미미해졌다는 얘기다. 공공요금(2.0%)이나 집세(2.8%) 등 서비스 부문의 물가도 2.2% 올라, 전체 물가 상승에 한 몫 했다.
품목별로는 양파 등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 양파 가격이 98.9% 급등했으며 파(42.7%), 마늘(35.0%), 감자(15.8%), 국산 쇠고기(11.9%) 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학교급식비(10.1%), 구내식당식사비(5.8%), 공동주택관리비(4.2%), 중학생 학원비(2.9%)도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보다 2.4% 올라 11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세종=남상욱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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