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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그룹 인사,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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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그룹 인사,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

입력
2015.12.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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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1일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에선 고동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IM(IT모바일)부문 무선사업부장으로 내정했다.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겸직하던 무선사업부장 자리를 후배에게 물려주고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으로 남았다.

또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이 돼 삼성의 패션사업을 총괄한다. 통합 삼성물산은 이에 따라 기존 4인 대표체제에서 3인 대표체제(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로 바뀌었다.

삼성전자 정칠희 부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호텔신라 한인규 부사장은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문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삼성 미래전략실 법무팀장인 성열우 부사장과 인사팀장인 정현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동반 승진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은 최지성 실장(부회장)-장충기 실차장(사장) 체제를 유지했으며 팀장 2명만 승진한 셈이 됐다.

삼성전자 차문중 고문은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겸직하던 종합기술원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를 후배 경영진에게 물려줬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5월 이건희 회장이 지병으로 입원한 이후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색깔이 어떻게 드러날 것인지 관심을 모았다.

대체적으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면서 서서히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이재용식 인사의 포석인 셈이다.

삼성은 "세트부문 주력사업부 리더를 교체해 제2도약을 위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무선·반도체 등 핵심제품 개발을 진두지휘한 인물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기술안목을 갖춘 경영자를 우대하는 인사원칙을 확인했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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