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를 극복한 충북 옥천군이 대처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
181쪽 분량의 백서에는 메르스 환자 발생후 옥천군이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한 내용을 상세하게 수록했다.
다각적인 역학조사와 신속한 접촉자 관리ㆍ체계적인 대책본부 구성 과정을 담았고, 메르스 발생(6월 8일)전후의 조치 상황을 일자별 시간대별로 정리한 일지를 실었다.
옥천군은 지역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기 이전인 6월 1일부터 군수를 본부장으로 특별대책반을 꾸려 메르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군청 공무원 159명과 보건소 직원 120명을 격리자 모니터링에 즉각 투입, 메르스 확산 예방에 주력했다.
공무원·보건소 직원 3명이 한 조를 이뤄 자택격리자 1명에 대해 매일같이 이상 증세 여부를 확인했다.
또한 확진 환자가 거친 병원 등 이동 경로를 신속히 공개해 주민들의 접근도 조기 차단했다.
민간 단체도 메르스를 이겨내기 위해 적극 거들고 나섰다. 지역 약사회가 영양제를 무상 공급하고 양계 농장은 달걀을 지원했다. 주민들은 자발적인 소독 활동에 나섰다.
이렇게 지자체와 주민들이 똘똘뭉쳐 노력한 결과 단 한 명의 감염의심자도 나오지 않고 메르스 사태를 이겨낼 수 있었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충북 최초로 우리 지역에서 확진된 환자는 슈퍼전파자중 한 명으로 분류돼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컸었다”며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사태와 같은 사회적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백서를 발간했다”고 강조했다.
옥천군은 이번에 낸 백서 400부를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보건소, 관공서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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