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빅마켓, 초등생 40만원대 일본산 가방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빅마켓, 초등생 40만원대 일본산 가방 '논란'

입력
2015.12.01 10:04
0 0

롯데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이 초등학생을 겨냥해 40만원짜리 일본산 가방 판매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 란도셀 (사진제공=연합뉴스)

빅마켓은 1일부터 일본 제품인 초등학생 전용 가방 '란도셀'을 시중가보다 최대 30% 저렴한 39만9,000원에 판매한다.

란도셀을 일본으로부터 병행수입해 총 100개를 준비했다고 빅마켓은 밝혔다.

란도셀은 백팩을 뜻하는 네덜란드어의 '란셀(ransel)'에서 비롯됐다.

일본 에도(江戶) 시대말기인 1847년 왕족과 귀족자녀들의 교육기관으로 세워진 가쿠슈인(學習院)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백팩 형태의 가방을 메도록 한 것이 기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란도셀은 가장 비싼 제품이 70만원에 육박한다.

란도셀이 고가인 이유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속 쓸 수 있을 정도로 소가죽을 이용해 튼튼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일본에 잦은 지진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란도셀은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일본 초등생들은 대부분이 메고 다닐 정도로 흔히 볼 수 있는 가방이다.

비싼 가격에도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사주려는 부모들이 꾸준히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빅마켓에서 판매되는 란도셀 가방은 비록 큰 폭의 할인이 되긴 했지만 초등생에게 사주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가격이란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런 고가의 초등생 가방을 고급 매장인 백화점도 아니라 서민이 찾는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취급하고, '할인판매' 보도자료까지 배포한 데 대해 자칫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총수 형제간 경영권 분쟁 와중에서 '일본 기업' 논란에 휩싸인 롯데그룹 계열사가 일본색이 짙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오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