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의 직원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비한 집단 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에 따르면 대우증권의 본사와 전국 지점의 직원 3,000여명은 1일 경기도의 한 수련 시설에서 결의대회 형식의 행사를 열고 대우증권 매각 이후의 대응 방향 결정 및 요구사항 구체화를 진행한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전에는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3곳과 대우증권 직원들인 우리사주조합이 경쟁하고 있다.
직원들은 만약 같은 업종의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새 주인이 되면 본사와 지점 등에 대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은 대우증권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수 자금은 국민주 공모 방식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 인수자로 선정되면 현 경영진을 유임시켜 경영 안정화를 중점에 둔다는 경영 방향성도 설정했다.
이 위원장은 "본입찰 전에 국민주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인수합병은 모두 인력구조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인수적격후보자 4곳에 최종 입찰 안내서를 보내 이달 21일 본입찰을 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24일께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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