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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82억 베팅 SK, 내년 김광현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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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82억 베팅 SK, 내년 김광현은 얼마?

입력
2015.12.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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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는 지난해 5명, 올해 6명 2년간 11명의 내부 FA(프리에이전트)가 쏟아졌다. 2014년 최정(86억원), 김강민(56억원), 조동화(22억원), 나주환(5억5,000만원), 이재영(4억5,000만원)을 모두 잡는 데 174억원을 지출했고 올해에는 4명을 놓치고 박정권(30억원)과 채병용(10억5,000만원)을 40억5,000만원에 붙잡았다.

이번 시장에서 SK가 총알을 준비 안 한 건 아니었다. 불펜 투수 정우람을 잡기 위해 82억원을 베팅했다. 이는 역대 불펜 최고액(삼성 안지만 65억원)을 훨씬 뛰어 넘는 금액이다. 잡을 선수는 꼭 잡겠다는 의지와 선수 본인의 잔류 의사를 확인하고 '오버페이' 베팅을 했지만 결국 88억원을 요구한 정우람과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정우람은 84억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사실상 시장에서 철수함으로써 잔뜩 준비했던 총알을 다시 집어 넣었다. 그렇다고 돈을 아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번 오버페이 베팅은 내년에도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2016시즌을 마치면 에이스 김광현(27)이 FA 자격을 얻는다. 김광현은 최정과 정우람보다 훨씬 더 팀의 상징 가치가 높은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다. 보직 역시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선발 투수다.

SK 입장에서는 김광현에게 과연 얼마를 안겨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시장 추세와 SK가 최정, 정우람에게 제시한 금액을 비춰볼 때 100억원 이상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 금액이 얼마나 되느냐다. 올해 최대어인 외야수 김현수(전 두산)가 국내에 잔류할 때 어느 정도 금액에 계약하는지 여부가 기준이 될 수도 있다.

SK는 김광현이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다. 김광현 본인도 평소 "비룡 에이스 타이틀을 자부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애착을 보였다. 2007년 SK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김광현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45승을 올리며 간판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훤칠한 외모와 와일드한 투구, 국제 대회에서의 활약은 그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2011년과 2012년 어깨 부상 탓에 잠시 주춤했지만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물론 김광현의 눈높이는 메이저리그에 맞춰져 있지만 포스팅으로 한 차례 쓴 맛을 본 만큼 국내 잔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 때 SK는 주사위를 만지작거리기 바쁠 것이다.

사진=SK 김광현.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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