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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구조조정 우려’ 대우증권 직원 집단행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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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구조조정 우려’ 대우증권 직원 집단행동 본격화

입력
2015.12.0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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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의 새 주인이 연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직원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비, 집단 행동에 나설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이자용 대우증권 노조위원장은 1일 “직원 3,000명이 이달 19일 경기도의 한 수련 시설에 모여 결의대회 형식의 행사를 연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의 대응 방향을 결정하고 요구 사항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본사와 전국 지점의 직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증권 직원들은 우리사주조합 형태로 이번 인수전에 도전장을 냈다. 조합은 국민주 공모 방식으로 인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인수자로 최종 선정되면 경영 안정화 차원에서 현 경영진을 유임시킬 방침이다.

현재 대우증권 인수전에는 조합 외에 KB금융지주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3곳도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증권 직원들은 같은 업종의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새 주인이 되는 방안을 꺼리는 분위기다. 본사는 물론 중복 지점이 많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탓이다.

이에 비해 KB금융지주는 KB투자증권을 계열 증권사로 두고 있지만, 그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인수 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보다 구조조정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본입찰 전에 국민주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인수합병은 모두 인력구조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반대한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인수적격후보자 4곳에 최종 입찰 안내서를 보내 이달 21일 본입찰을 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24일께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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